26세 클라우스 매켈래, 세계적 명문악단 RCO 이끈다

입력 2022-06-13 10:27   수정 2022-06-13 11:33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주목받아온 26세 핀란드 지휘자 클라우스 매켈래(Klaus Makela·26)가 세계적인 명문 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를 이끌게 됐다.

RCO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매켈레를 2027년 가을에 임기가 시작되는 수석 지휘자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RC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켈래가 오슬로 필하모닉과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점을 감안해 2027년 가을까지는 ‘예술적 파트너’ 직함으로 RCO를 지휘한다”며 “그때까지는 한 시즌에 5주가량의 일정만 소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133년 전통의 RCO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2008년 영국 음반 전문지 그라모폰이 음악평론가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베를린 필(2위), 빈 필(3위)을 누르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빌럼 멩엘베르흐, 오이겐 요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마리스 얀손스 등 거장들이 수석 지휘자로 재직하며 RCO를 이끌었다. RCO는 2018년 이탈리아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뒤 공석 중이던 수석 지휘자 후임을 물색하다가 이번에 20대 지휘자 매켈래를 전격 발탁했다.

1996년 헬싱키에서 태어난 매켈레는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첼로와 지휘를 전공했다. 2018년 19세의 나이에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2020년 임기 시작)로 발탁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2019년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22년 임기 시작)으로 임명됐다. 최은규 음악평론가는 “2020년 8월 오슬로 필하모니와 함께한 말러 교향곡 1번에서 그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젊은 나이지만 작품을 깊이 해석하는 통찰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매켈래는 2020년 9월 24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CO 데뷔 무대에서 진은숙의 관현악곡 ‘수비토 콘 포르자(Subito Con Forza)’ 세계 초연과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등을 지휘해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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